대학생에게 대외활동이 필요한 이유 : 대외활동에 대해 파헤쳐보자

June 14, 2020 · 8 mins read

뭐든지 사서 고생하고 경험해보는 걸 좋아했던 나는 학부시절 대외활동을 하기 위해 휴학까지 하며 자칭타칭 ‘대외활동 꿈나무’로 많은 대외활동을 했다. 허나, 그런 나 역시도 스무 살부터 바로 대외활동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대외활동?

groupworks

대외활동이란 말 그대로 학교 외에서의 활동을 뜻한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이 공모전, 서포터즈, 봉사활동 등으로 다양항 대외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스물세살,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는데, 내가 대외활동을 늦게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잘 몰라서.’

흔히들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관리한다는 스펙같은 것들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는 그저 학과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동아리 활동만 할 뿐이었고, 그게 내가 아는 대외활동의 전부였기 때문에 대외활동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갑자기 대외활동을 활발하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취업을, 이력서를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함이 아니었다. 나는 대외활동이 그냥 하고싶어 시작한 케이스인데 그 가장 큰 이유는 내 버킷리스트 때문이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23살까지 해외를 한 번도 못 가봤던 나는 첫 해외는 꼭 의미 있게 ‘남의 돈’으로 가보자는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대외활동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참고로 대외활동은 있어 보이게 남의 돈으로 해외 가는 가장 빠른 길 중 하나이고 나 역시 결국 그렇게 남의 돈으로 해외를 두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다.)



대외활동의 종류

우선 그럼 대외활동이 뭔지부터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위의 대외활동의 정의에서 알아봤듯이 대외활동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유명한 대기업 대외활동은 이미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략적인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더 다양한 대외활동 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


  • 국내 활동

    KT&G 상상마케팅스쿨, 삼성 드림클래스, KT&G 상상발룬티어, 포스코 해피빌더, 박카스 국토대장정, LG 러브지니, 영삼성, 현대 영글로비스,

  • 해외 활동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LS 대학생 해외봉사단, 한국전력공사 대학생 해외봉사, 교보문고 동북아대장정

  • 봉사 활동
  • 멘토링 프로그램
  • 서포터즈 기자단

등등




대외활동을 하는 이유?

questions

“그거 왜 해? 그거 하면 취업 잘 돼?”

대외활동을 하는 나에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오는 질문들은 대개 저런 것들이었다. 무엇을 위해 그걸 하는 거냐고, 그거 하면 취업이 잘 되냐고.

하지만 나는 앞서 말했 듯이 스펙은 커녕 취업에도 관심이 없었던 유별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목적은 아니었고 내가 대외활동을 했던 이유는 위에 언급한 해외활동 목적 외에도 몇 개 더 있다.


하나

대외활동으로 내가 관심있던 분야인 마케팅에 대한 배움의 영역을 넓히고 싶었다. 우리 학과 커리큘럼에 전공 선택으로 마케팅 과목들이 있었지만 부수적인 과목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마케팅을 꿈꾸는 친구들도, 함께 공모전을 도전할 친구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론적인 내용 이상의 배움과 그 기회가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껴졌고 그렇게 나는 마케팅 대외활동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외활동은 경험치를 늘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나는 알바와 더불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보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직접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상황들, 그 속에서의 배움과 기회는 내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같은 선택을 하게 해주는, 내 지난 선택들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자산이 되었다. (사실 과거로 돌아가면 내가 했던 것들보다 더더더 많은 대외활동을 하고싶다.) 더 나아가 그 모든 경험들은 취업, 이력서 같은 사소한 것들을 떠나 삶을 살아감에 있어 그 자체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정말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대외활동은 대학생활에 풍부한 서사를(스토리를) 선사해준다. 대외활동을 하면 다양한 경험과 여러 친구들은 물론, 지원부터 선발, 활동부터 종료까지 모든 단계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 역시 생길 수 밖에 없는데, 나는 그 점이 너무 좋았다. 이 모든 스토리들이 이후 나의 삶에 큰 자산이 되어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사실 위와 같은 이유 외에도 대부분의 대외활동의 가장 중요한 지원자격은 전국의 모든 대학생 이라는 점에서 그 모든 것들은 대학생이 아니면 절대로 누릴 수 없는 특권 같은 것들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나의 대외활동은 취업같은 것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그저 내가 좋아서 한 활동들이었지만 나는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후배들과 동생들에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대외활동은 취업은 물론 나의 삶에 큰 도움이 된 존재라고 말하며 적극 권장한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대외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참 막막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교내/외 대학생들 끼리의 커뮤니티? 역시 잘 없던 때라서(혹은 나만 잘 몰랐거나) 다들 어디서 그렇게 정보를 알아내 지원을 하는건지 궁금할 뿐이었다. 또 어찌어찌 공고를 찾아내 지원하게 되더라도 자소서를 써본 적도 없으니 지원하는 족족 면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낙방하는 것 역시 더더욱 큰 충격이었다. 허나, 계속된 노력 끝에 드디어 나는 대외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그 노하우를 여기에서 부족하지만 공유해보려한다.



websearching

1.  온/오프라인 교내 게시판을 잘 보자.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학교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게시판에 있다. 교내, 학과 정보는 물론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더 나아가 각종 장학금에 대한 정보도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스스로 찾아다니며 도전해야 한다. 관련 정보는 학과 조교실에 물어봐도 좋다.


conversation

2. 선배,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아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있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어떤 활동을 즐겁게 하고있는지 평소에 관심을 갖고 많은 대화를 나눠보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찾아 함께 다양한 대외활동을 함께 도전해보는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specup

3. 시간 내어 관련 어플, 커뮤니티, 카페 등을 탐독하자.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스펙업이라는 네이버 카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펙업은 그 이름처럼 스펙, 취업,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은 물론 졸업자들, 각종 기업의 담당자들이 모여 있는 카페로 다양한 콘텐츠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규모 있는 카페이다. 스펙 같은 것들에 관심이 없더라도 주단위로 잘 정리된 알바나 대외활동 모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틈틈이 구경하며 같은 공모전을 도전하는 친구들을 모집하거나 스터디를 구하거나 대외활동 공고를 보거나 알바를 구하는 등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typing

4.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구해서 읽어보면서 내 자소서를 차근차근 발전시키자.

대외활동을 구할 때 나 역시 자소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무슨 말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던 그 때 나는 다른 합격자들의 자소서를 검색하여 읽어 보거나 합격한 친구들의 자소서를 받아 읽어보며 내 자소서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소위 잘 먹히는 자소서의 구조와 생김새를 익혔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녹여서 계속 써보고 썼던 자소서는 그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모두 파일로 모아 합격과 불합격 폴더를 나눠 관리했다.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었지만 이 모든 작업들로 인해 나의 대외활동 합격률은 점점 올라갔고 이렇게 나만의 자소서들이 쌓이다 보니 나중엔 지원서를 작성하는 시간도 대폭 줄었다.


archaiving

5. 대외활동 중에 생기는 중요한 순간들은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파일과 자료들을 모아두자

대외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여러 과제, 결과물 등을 얻을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것들은 사소해 보여도 나중에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으므로 잘 모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이런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두어 나중에 간단하게 포트폴리오로 작성했는데, 간단하지만 퍼스널 브랜딩에는 굉장히 좋은 자료가 되었다.


자 이렇게 장황하게 대외활동이 무엇인지, 대외활동을 하면 뭐가 좋은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다. 다음 포스트에선 이러한 대외활동이나 학과활동, 또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생긴 자료들을 정리해 취업과 퍼스널브랜딩에 유용하게 쓰일 나만의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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