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브랜딩의 중요성 : 마케터의 퍼스널 브랜딩

April 19, 2020 · 5 mins read

퍼스널브랜딩이란?

Personal branding is the practice of marketing people and their careers as brands. It is an ongoing process of developing and maintaining a reputation and impression of an individual, group, or organization.

퍼스널 브랜딩(개인 브랜딩)이란 사람들이 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와 같이 브랜딩, 마케팅 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자신의 역량강화부터 주변의 평판, 인상 관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폭 넓게 스스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모든 행위와 그 과정을 지칭한다.

직관적이고 쉬운 개념이라서 이해가 단박에 되겠지만 그래도 조금 아리송 하다면 연예인을 떠올려보자. 내가 생각하는 퍼스널브랜딩의 가장 간단한 예시이기 때문이다.

person sitting in front the camera

연예인들은 자신의 연기력, 음악, 예능감 등의 역량을 끝없이 발전시키고 다양한 자신의 이미지와 평판을 끊임없이 관리한다. 또한 출연하는 모든 작품들은 포트폴리오처럼 남아 이력, 증거가 되고 앞으로의 행보와 연예계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그 모든 요소들을 계속 철저하게 관리하며 브랜딩을 통해 몸값을 올려가는 연예인을 보며 우리는 퍼스널브랜딩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예시이니 소속사, 인맥 등의 여러 외부환경들은 제외하고 생각하자)



퍼스널브랜딩은 왜 해야하나요?

요즘같은 시대에 퍼스널브랜딩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히 모두들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퍼스널브랜딩이 중요하단 것은 어렴풋하게 알고있을지라도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깊게 고찰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역시 그래왔었는데, 나의 경우는 여행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깨달음을 얻었다.

2017년, 나는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동남아로 80여일의 길고도 뜻깊은 여행이었는데 여행 중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깨달음을 가져다주었다. 여행중 만난 많은 여행자들은 자신의 세계에 푹 빠져 그것을 가꾸는데 한없이 열중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backpackers

어떤 여행자는 매일매일의 여행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겼고 어떤 여행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버스킹을 매일매일 하고 노래를 만들어 올렸으며, 어떤 여행자는 인적 드문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꼬박꼬박 여행 영상을 올렸고, 어떤 이는 맘에드는 물건을 시도때도 없이 사서 이베이에 올렸다.

당시엔 그런 그들을 보며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정을 갖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구나’하는 감상정도가 전부였고 한편으로는 ‘정말 부지런하다. 알아주는이 하나 없는데도 열심히 탑을 쌓는 외로운 건축가같아.’라고 생각하기도했다. 사실 그저 그 모든 행위들이 그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일들일 뿐이니 그다지 유의미하다고는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

achievements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됐다. 바로 SNS에서 마주하게 된 그들의 놀라운 소식들을 말이다. 기록하는게 좋다고 방문자가 없어도 괜찮다며 열심히 글을 올리던 한국인 여행자는 한권의 책을 완성하고 강의를 다니는 여행작가가 되었고, 음악을 하던 친구는 음반을 내고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뮤지션이, 인적 드문 채널을 소유했던 이는 인기 유튜버가, 이베이를 하던 친구는 사업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 매일매일의 여행을 하루도 빠짐없이 블로그에 올리던 여행자 → 여행작가
  • 비가오나 눈이오나 버스킹을하며 자신의 노래를 웹사이트에 공유하던 여행자 → 뮤지션
  • 아무도 봐주지않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꾸준히 영상을 올리던 여행자 → 인기 유튜버
  • 여행지마다 맘에드는 물건을 발견하고 쇼핑하고 이베이에 올리던 여행자 → 구매대행 사업가

무엇이 그들을 자신들이 그토록 꿈꾸던 위치로 이끌었을까? 수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위의 내용을 하나씩 다시 잘 살펴본다면 해답은 단 하나 ‘꾸준한 기록’에 있었다. 그들은 매일같이 성실하게 누구나 볼 수 있게 본인의 블로그와 유튜브, 이베이 등의 플랫폼에, 즉 웹환경에 자신의 결과물을 꾸준히 올렸고, 그 행위 자체가 그들의 퍼스널브랜딩의 큰 축이되어 그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가져다준 것이다.



퍼스널브랜딩 그래서 어떻게 하나요?

writing

위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퍼스널브랜딩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위의 사례들처럼 ‘내가 차곡차곡 쌓는 나의 증거들을 누구나 볼 수 있게’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등의 플랫폼, 웹의 활용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것에 있다. 내 방에 있는 나만의 노트에 나만 볼 수 있게 적어두는 것 역시 여러 퍼스널브랜딩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보다 더 적극적인 노출이 가능한 방법을 택해야한다. 우리의 경험, ‘증거’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열광시킬 수 있을수록 더욱 강력한 파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마케터들에겐 이제 자기만의 방을 넘어선 ‘잘 정돈되고 가꾸어진 자기만의 웹 공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우리가 관리하는 우리의 웹 공간은 우리에게 든든한 증거가 되어줄 것이고, 그 증거는 우리의 신뢰성을 보장해줄 최종적인 평판으로 세상에 ‘내가 이것을 했어. 그리고 이걸 만들었어.’ 하고 명백하게 주장해주는 수단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시작하자 나만의 증거 보관소, 웹 공간 만들기!

사람들은 증거를 원한다. 취직, 이직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지니고 우리를 지켜보는 그들은 더더욱 그렇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는 트위터에 채용공고를 올리기로 유명한데, 그의 공고는 늘 이와같은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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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나 오매불망 입사를 꿈꾸던 회사나 함께 일을 해보고싶던 기업에서 어느 날 위와 같은 공고가 하나 올라왔다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준비되어있는가?

길었던 글에서 결국 한마디 결론을 추려내보자면 “그러니 우선적으로 ‘나만의 웹 공간’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꾸준히 관리하고 가꾸며 우리의 증거를 쌓아가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이제 막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한 우리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첫번째 스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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