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마스터의 알바 구하는 방법 : 알바구하기 TIP!

March 02, 2020 · 7 mins read

“야 너는 그런 알바를 어떻게 잘도 구해서 하냐?
알바구하기 팁 과외해도 되겠다”

대학 입학 후 알바의 세계에 발을 들인 후 나는 신기하고도 ‘꿀’이기까지 한 다양한 알바를 섭렵하며 자타공인 알바마스터가 되었다. 알바마스터로 거듭나며 경험과 함께 다양한 노하우가 쌓였는데, 언젠가 그걸 정리해 다른 알준생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고 싶었고 드디어 Have-been에서 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알바선택 기준과 내 알바경험들

주로 단기알바를 선호했다. 몇달씩 길게 하는 알바도 좋았겠지만 나는 그런 꾸준한 알바는 주로 학기중에하고 종강하면 단기알바를 프로젝트 단위처럼 여럿 했는데, 돈 모으기에도 좋았고 스케줄 정리하며 방학을 즐겁게 보내기에도 좋았으며 더 나아가 다양한 경험을 여럿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경험해본 알바들은

  • 반도체 공장 야간근무
  • MLB 부자재 원단 레이저컷팅 업무
  • 지하철 안내판 제작
  • 번역어플 시나리오 대본 제작
  • 백화점 팝업스토어
  • 눈물자(의료용품)생산공장
  • CU편의점 납품 분류
  • 마라톤 운영 스태프
  • 문화행사 스태프
  • 대학교 근로장학생
  • 네이버 면접스태프
  • 소비자 좌담회 리서치
  • 공인중개 중개보조인
  • 어린이 해외캠프 멘토

등등 수 없이 많다.

지하철안내판알바


알바인생의 시작

내 알바인생은 남들보다 늦게, 대학교 2학년 때 시작되었고 처음부터 독특했다. 첫 알바가 공장 야간근무 알바였기 때문. 학기 중엔 공부에 열중하고 방학 때 부모님 집으로 내려와 지내며 알바를 처음 시작했었는데 공장이 많은 경기도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공장알바는 익숙한 알바지만 대학교 친구들은 ‘공장엘 간다고?’ 하며 가세가 많이 기울기라도 했는지 염려하는 눈빛을 보내곤 했다.(ㅋㅋ)

공장알바

내가 그 알바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꼭 한번쯤은 공장에서의 알바를 경험해보고싶었고, 단기알바였으며, 가장 중요한 다음 이유로는 그냥 돈을 많이줬다. 나는 총 열흘을 일하고 백만원이란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21살에게 백만원은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었다. (사실 아직도 나에겐 여전히 엄청 큰돈이다.^_ㅠ)

하지만 그런 알바를 구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우선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면 박터지게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일자리가 부족했다. 지원을하는 족족 이미 구했다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구직 실패에 보다 구체적이고 촘촘한 작전을 세워 부딪혀 보기로했다.


알바구직도 전략이 필요하다


1. 알바관련 어플을 모두 깔고 가입하자

알바어플

알바몬 알바천국 등 싸장님들마다 구인 글을 올리는 곳이 달랐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확인해야 많은 일자리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는데 이 기초적인 1단계 방법조차 모르고 알바가 왜이렇게 안구해지냐며 슬퍼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2. 시간을 정해두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알바가 등록 되었는지 체크하자.

알바어플실시간체크

알바구직은 생각보다 스피드가 생명이다. 오래된 공고에 지원한다면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몰려 나는 뒤로 밀려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항상 실시간 체크로 지원할 알바를 추려냈다.


3. 각 어플의 내 이력서를 잘 관리해두자.

이력서저장

보통 알바 어플의 지원 방식은 어플을 통한 지원, 문자지원, 전화지원, 메일지원 이 있다. 이력서가 아직 없는 대학생이지만 알바 어플에서 간편이력서, 일반이력서 등을 지원하니 알바 경험이 없더라도 기본 정보를 모두 입력해두고 사진을 설정하고 자기소개서까지, 필수 입력사항은 모두 꼼꼼히 입력하여 등록하자.

한번 등록해두면 여러 알바에 지원할 때마다 유용하고 실제로 어떤 기업에서는 온라인 지원만 받기도 하는데, 나중에 채용되고 여쭤보니 이력서를 잘 갖춰 온라인 지원을 할 정도의 기본 센스와 성실성만으로도 지원자를 1차적으로 걸러낼 수 있어 그 방법을 고수한다고 하셨다.


4. 채용공고를 꼼꼼히 읽고 지원하자.

이는 당연한 소리 같겠지만 생각보다 중요하다. 어느 공고에는 전화, 문자 지원만 확인한다는 내용도 있고 어느 지원은 온라인지원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걸 자세히 읽지 않고 멋대로 지원했다간 영원히 알바를 못할뿐더러 더 나아가 가끔씩 욕을 들어먹기도한다.


5. 지원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하고 어필하자.

전화, 문자, 온라인, 이메일 모두를 허용하는 공고에는 전화를 제외한 모든 곳에 지원해야한다. 예를 들어 어플을 통해 미리 작성해둔 알바 어플의 이력서를 온라인 지원하고, 채용담당자의 이메일 주소가 기입되어있다면 이력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도 보낸다.

안녕하세요 해브빈컴퍼니에 알바O 어플을 통해 온라인 지원한 지원자 OOO입니다 :) 혹여 편의상 이메일 열람이 더욱 편하실지도 몰라 이렇게 이메일 지원도 함께 합니다! 귀사에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지원자 : 이름

전화번호

메일

그리고 최종적으로 문자를 보낸다.

안녕하세요 귀사 OOO에 지원한 지원자 OOO입니다. 알바 어플과 메일을 통해 이력서를 전달드렸으니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생각해보자, 문자로 “알바 아직도 구하나요?” 이렇게 띡 지원하는 지원자들도 무수하다. 그런이들 틈에서 이중삼중으로 어필해오는 위와같은 굳건한 알바 지원자를 누가 뽑고싶지 않겠는가?


6. 지원 시 가능한 모든 빈칸은 채운다.

알바를 지원할 때마다 매번 일일이 이력서를 수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바어플에 등록하는 기본 이력서는 어느 기업에 지원해도 괜찮을 정도로 제너럴하게 쓰되,(구직하는 알바의 분야가 많이 다르다면 이력서를 여러개 저장 가능하니 여러 버전을 써두어도 되겠다.) 매 지원 시 지원 제목과 전달메세지를(이메일로 따지면 메일 제목과 내용이 되겠다.) 지원하고자 하는 알바에 맞게 특화하여 잘 작성해야한다. 알바경력이 없을수록 이는 중요한데 이 모든 사소한 것들이 열정을, 책임감을, 성실성을 대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7. 매너있고 젠틀하게, 센스있는 모습을 보여주자.

지금까지 글을 읽었다면 한편으론 알바 구하는데 뭐 저렇게까지 하나 생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알바에 지원할 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기요, 알바 다 구하셨나요? 저 하고싶은데요.”가 지원의 전부인 사람들이 많다. 알바 지원 이전에 알바공고가 아직도 유효한지, 아직도 알바생을 뽑고 있는지 먼저 알고싶다면 위와 같은 문자보다는 공고에서 취합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취합하여

안녕하세요 해브빈컴퍼니 OOO채용 담당자님, (카페나 펍과 같은 곳이라면 사장님, 매니저님 등 호칭은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해브빈컴퍼니 00일자 알바공고 OOO파트 보고 연락드립니다. 혹시 채용이 아직 진행중이라면 이력서를 전달드리고 지원하고 싶습니다!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와 같은 문의를 보내보자. 담당자분의 성함을 언급하는 사소한 스킬이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나다. 이렇게 조금만 신경쓴다면 알바 자리가 남아있는지 문의하는 것부터가 남들과는 다른, 알바계의 마스터 같은 아우라를 뽐낼 수 있다.


8. 스피드가 생명일 것 같은 공고는 문자를 준비하라.

굉장히 꿀인 알바, 단기알바는 스피드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위와 같은 양식을 메모장에 저장해두고 회사 이름과 채용 담당자 이름을 비워두고 때에따라 재빠르게 입력하여 문자문의를 먼저 한 후 이력서를 넣자. 생각보다 선착순으로 간단하게 채용을 마감하는 곳도 많다.


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알바가 끝나면 Thank you Message를 꼭 보내라.

보통 알바를 뽑는 기업은 단발성인 경우도 있겠지만 업계 특성상 알바가 매번 필요할 수도 있다. 채용 담당자님께 잘 보여두고 단기알바더라도 일이 마무리되면 꼭 Thank you letter (감사인사)를 보내자. 문자, 메일 상관 없이 주로 소통했던 수단으로 ‘뽑아주신 덕분에 좋은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로 시작하여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또 열심히 일해보고싶다. 혹시라도 또 알바생이 필요하시면 연락달라’ 등의 내용으로 마무리 인사를 잘 해보자. 귀찮고 별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필자는 이를 통해 한 업체와 좋은 연을 맺고 방학 때마다 원하는 때에 꿀 단기 알바를 4년 넘게 이어가며 프리랜서가 된 듯한 착각을 체험해본적도 있다. 이렇게 몇 군데 뚫어 놓는다면(?) 알바 어플을 더이상 들여다 볼 필요가 없어지는 시점이 올 것이다.

mlb알바


걸어보자 알바마스터의 길

이렇게 내가 알고있는 전반적인 팁을 다 전수했다. 알바경험은 내게는 단순한 돈 문제를 떠나서 내 세계의 지평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준 풍부하고 즐거운 취미활동과도 같았다. 세상엔 내가 겪은 것보다 더 많은 알바가 존재하고 길 역시 다양하다. 이 글이 저 멀리 널려있는 더욱 멋진 경험들을 보다 더 많은 대학생들과 취준생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 퇴사자와 직장인들까지 해볼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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